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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저감 아이디어, ‘현장’에서 나온다”
2024-05-10

리월드포럼 2024 개최…기업 탄소중립 실현 극복방안 모색
대중소 기업 간 상생 필요성 역설…‘친환경 산업 플랫폼’ 제시

 

[에너지신문] “국내 온실가스 배출 추이를 살펴보면, 코로나19 때를 제외하고 탄소저감 효과가 크게 없었다. 이유는 기업들의 실천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탄소저감을 위한 아이디어나 해답은 바로 사업 현장에서 나온다. 오히려 현장에서 멀어질수록 정책, 규칙에만 치우칠 뿐이다. 현장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를 적극 반영해야 효과적인 탄소저감을 실천할 수 있다.”

 

형원준 리월드포럼 공동대표이자 S&I Corp. 대표가 기업들의 기후위기 극복방안에 대해 이같이 강조했다.

 

▲?형원준 리월드포럼 공동대표이자 S&I Corp. 대표가 리월드포럼 2024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 형원준 리월드포럼 공동대표이자 S&I Corp. 대표가 리월드포럼 2024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SDX재단은 24일 ‘에너지전환 혁신’을 주제로 RE100이 점점 다가오는 현 상황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부족한 우리나라 기업에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리월드포럼 2024’를 개최했다.

 

리월드포럼 2024는 CBAM 등 당장 수출 기업에게 닥쳐오는 규제는 어떤 것이 있고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코프3 적용이 중소기업에게 어떤 영향이 있을지 민?관?학계의 전문가로부터 다양한 의견을 듣고, 현업에서 부딪히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과 새로운 시각을 기를 수 있도록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RE100 실현 전략과 대중소기업 탄소중립 상생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글로벌 탄소중립 규제(RE100, CBAM) 대응 기업의 에너지전략?△탄소중립 실현 지향 대중소기업 협력 방안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 방안 등을 놓고 관련 기업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날 탄소중립 실현 지향 대중소기업 협력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형원준 S&I Corp. 대표는 탄소중립 대중소기업 상생 협력을 강조했다.

형원준 대표는 기업 운영에 있어 건물 부문 탄소저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국가 2030년 온실가스 부문별 감축 목표량을 살펴보면, 수송 부문 37.1%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산업 29.8%, 건물 17.1% 순이다. 하지만 서울시에서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62.1%가 건물에서 발생한다는 점은 간과하고 있다. 그만큼 다양한 산업에서 탄소감축에 열을 올리면서도 건물 부문은 소홀히 대하고 있다는 게 형 대표의 설명이다.

 

형원준 대표는 건물에서의 탄소저감은 건물 운영 및 원격제어 등 전문적인 관리만으로도 연간 10% 이상의 탄소저감이 가능하며, 그린리모델링을 통한다면 추가 27% 이상의 탄소저감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일례로 마곡지구의 L사 오피스 건물에는 주차장 조명교체, 냉각탑 충진재 교체, 보일러 운전시간, 공조기 운전시간 개선 등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통해 연간 4.9% 탄소저감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전국 1만 5000여개의 GS편의점은 간단한 센서를 통한 에너지 모니터링과 원격관리 체계로 1년 만에 10.1%의 탄소저감 효과를 봤다.

그는 탄소저감을 위해서는 일하는 방식이 바꿔야 한다고 조언하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역설했다.

 

형 대표는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경청해야 한다. 실제로 탄소저감을 실천하는 것은 현장 직원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와 기업은 이들을 위한 정책과 규칙 등을 세워 협력해야 한다”며 원격자동제어와 설비에너지 등을 혼합한 친환경 5차 산업혁명 플랫폼을 제시했다.

 

▲ 리월드포럼 2024 현장 모습.
▲ 리월드포럼 2024 현장 모습.

 

이어 서영환 미라콤아이앤씨 상무는 제조 현장의 LCA기반 스코프 1, 2, 3 탄소량 관리 프로세스 솔루션과 실제 탄소배출량 산출 솔루션을 제시했고, 김주동 씨씨미디어서비스 상무는 공급망 기업의 탄소관리 필요성과 자동차산업 공급망 탄소관리 사례를 통해 기업들의 탄소감축의 의지를 소개했다.

 

김주동 상무는 “글로벌 자동차업계는 대부분 2040년~2050년 탄소중립 선언하고, 전기차?수소차 확대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특히 모든 자동차 회사는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공급망 배출 관리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자동차업체들은 2024년 글로벌 탄소 관리 및 대응 거버넌스 체계 구축, 탄소배출 측정 도구, 데이터 표준화 등을 통해 자동차 전 과정 생애주기(LCA) 탄소배출 이력관리 및 글로벌 대응 및 법규 강화 전략 수립 등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월드포럼 2024에는 기후기술 및 컨설팅 기업들의 홍보부스도 마련, KT를 비롯 씨앤피컨설팅, 미라콤아이앤씨, 디엘정보기술 등 14개 기업이 참여해 다양한 기술력을 선보였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리월드포럼에서 기후위기를 극복해 지속가능 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경영전략의 방향성과 방법론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