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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온실가스 안줄이면… 전환금융 국면때 금융거래 뒤처질 것"
2023-04-27

SDX재단 '리월드포럼'
"한국 기후변화 대응수준 하위권
금융기관 전환금융 대책안 시급"
"중기 ESG경영 평가시스템 필요"
"지속가능사회로 방향 이끌어야"
금융투자 회사의 역할 등 제언

26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리월드포럼(ReWorldForum)’에서 최윤정 중부일보 사장, 윤종수 리월드포럼 공동대표, 전하진 SDX재단 이사,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 최정규 리월드포럼 상임대표 등 내빈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경민 기자
 
 
대한민국을 비롯한 195개국이 온실가스 감축을 선언한 가운데 탄소감축 전환금융과 자발적 탄소감축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토론의 장이 열렸다.

26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리월드포럼(ReWorldForum)’에서 최정규 포럼 상임대표는 ‘탄소감축 전환금융의 글로벌 현황 및 한국 금융 상황’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최 상임대표는 대한민국이 탄소배출량을 40% 이상 줄여야 하지만, 오히려 배출량이 늘어나는 상황을 지적하면서 37조 달러(4경9천조 원) 규모의 아시아 전환금융 시장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 고심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한국은 지속적으로 탄소배출량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2020년과 2021년 크게 증가했다"며 "기후변화 대응 수준은 전세계 60개국에서 하위 10개국에 해당한다고 평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이 정책에 대해선 높은 순위에 있는 지표가 있지만, 전환금융 국면을 맞을 때 선진국에 맞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다면 뒤처질 것"이라면서 "대한민국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한국금융기관이 거래할 수 없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탄소감축 전환금융의 시사점 세션에서 김성주 금융감독원 ESG 팀장은 "ESG에 대한 더 집중되고 절제된 측정방법이 필요하다"며 "특히 금융업계는 산업계의 ESG경영 수요를 따라잡을 필요가 있는 탓에 중소기업의 ESG경영을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SG플랫폼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김진유 삼일PwC 컨설팅 파트너는 이번 포럼에서 금융사들과 기후리스크 대응을 위해 준비한 실무적인 적용방안을 발표했다. 그는 "기후 변화가 금융기관에 미치는 시나리오를 통해 추세를 분석해 공시하고 적정자본량을 유지하는 등 적극적으로 규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위기 대응 투자전략 세션에서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한국대표는 "자산운용사의 지속가능투자 사례를 중심으로 금융투자 회사는 경제활동의 핵심인 자본이 보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드는 방향으로 흐르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은기환 한화자산운용 차장·이춘광 레그넘투자자문 대표·김성아 84h 대표는 패널토론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과거와 다르게 국내 투자자들의 시각이나 수준이 상당히 개선됐다"며 "GS, MS, BLACKROCK 등 자체 ESG투자 플랫폼과 같은 공개된 시스템을 통해 일반투자자들도 ESG가 반영된 금융기관을 적극적으로 선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발적 탄소감축 시장 세션에선 김준범 SDX탄소감축위원회 탄소감축평가단장은 "전 세계 자발적 탄소감축 성과는 지난 2018년 1억6천600만t에서 2021년 3억6천600만t으로 매년 30%씩 성장하고 있다"며 "탄소감축 프로젝트에 참여해 탄소크레딧을 창출하고 거래할 수 있는 자발적 민간 탄소시장(Voluntary Carbon Market: VCM)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에선 기후성과인증·탄소감축인증 수여식도 진행됐다. 기후성과인증과 탄소감축인증은 탄소감축 전환금융을 위해 중소기업이나 소규모단체에 적용시킬 수 있는 탄소발생량 및 탄소감축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방법이다.

기후성과인증 부문은 인성기공㈜, 성창㈜, ㈜엔케이, ㈜동성케미컬 등이, 탄소감축인증 부문에선 충청북도, 한국수력원자력㈜, ㈜성광스모그 등이 수상했다.

신다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