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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월드포럼] '탄소감축 전환금융', 2050 탄소중립 달성 위한 '방아쇠'
2023-04-27
26일 서울드래곤시티 컨센션타워에서 열린 '리월드포럼 2023 : 탄소감축 전환금융 및 기후성과인증' 행사에서 김상협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SDX재단 제공
 

한국이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기 위해선 '탄소감축 전환금융'이 핵심적인 역할을 해야한다고 정책 입안자들이 입을 모았다.

26일 서울드래곤시티 컨센션타워에서 열린 '리월드포럼 2023 : 탄소감축 전환금융 및 기후성과인증' 행사에서 김상협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위원장은 "시장의 변화를 불러오는 건 돈의 흐름"이라며 "넷제로 금융이 '그린 빅뱅'을 촉발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정부는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통해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이라는 엄청난 목표를 제시했다"며 "한국의 에너지 집약적 산업 구조를 감안할 때 전환적 혁신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EU)의 넷제로 산업법을 보면 탄소중립의 산업적 주도권 확보를 위해 노골적인 보조금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한동안 금기시하던 산업 정책을 천문학적인 제정 지원과 함께 다시 꺼내들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 주력 제조업의 녹색화를 비롯한 새로운 녹색산업 육성을 위해선 규제와 인센티브가 결합된 담대한 정책, 즉 '한국판 IRA'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2030년까지 저탄소 전환을 위해 68조달러의 글로벌 금융이 조성될 것이며, 특히 아시아에 37조달러가 집중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모든 산업, 기술과 연계될 수 밖에 없는 금융이 넷제로를 견인하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녹위는 기본계획을 통해 공시제도를 비롯한 'K-택소노미' 적용 확대 등 녹색금융 인프라 확장 과제를 위해 오는 6월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녹색금융 고도화를 위한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라며 "녹색금융이 제대로 작동하기 위해선 산적한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영상 축사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고, 기업의 ESG 경영 인식과 참여도 활발해지고 있다"며 "이런 변화의 중심에는 금융산업이 있으며, 금융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핵심도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한국은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계획을 토대로 경제 사회 전반이 저탄소 구조로 전환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이를 위해선 막대한 비용이 수반되며, 정부의 직접적인 재정 투입 외에도 민간 투자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녹색 금융이 탄소중립의 효과적인 수단이 되기 위해선 정부의 정책적 노력뿐만 아니라 금융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유엔(UN) 사무총장은 "금융분야가 탄소감축 전환금융을 통해 주도적으로 2050 탄소중립에 나서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탄소감축에 금융기관의 선도적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은행도 ESG 펀드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으며, 이는 기업의 ESG 경영을 촉진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런 활동을 통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녹색 미래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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