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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월드포럼] 금융기관-수출기업 손잡고 탄소감축 전환금융 37조달러' 기회 잡아야
2023-04-27
서울드래곤시티 컨센션타워에서 열린 '리월드포럼 2023 : 탄소감축 전환금융 및 기후성과인증' 행사에서 최정규 리월드포럼 상임대표(BCG 싱가포르 파트너)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SDX재단 제공
 

"탄소중립을 향한 전 세계의 레이스가 시작됐다. 한국은 37조달러(약 4경9500조원)의 기회를 어떻게 잡을 것인가"

26일 서울드래곤시티 컨센션타워에서 열린 '리월드포럼 2023 : 탄소감축 전환금융 및 기후성과인증' 행사에서 최정규 리월드포럼 상임대표(BCG 싱가포르 파트너)는 기조연설을 통해 이 같이 말하며 '탄소감축 전환금융' 참여 확대를 촉구했다. 

최 대표는 "지속가능성에 대한 투자 요구가 주주와 투자자 모두에게서 급속히 증가하며 일반적 투자가 6% 증가할 때 ESG 관련 투자는 연간 14%가 증가하고 있다"며 "2030년까지 글로벌 68조달러, 특히 아시아에 37조달러의 탄소감축 전환금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감축 전환금융이란 금융기관들이 고탄소 산업에 대한 대출 축소 및 탄소 저감기술 적용 시 금융지원, 탈 탄소 기업에 대한 지원 등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는 개념이다.

최 대표는 "한국은 지속가능성에 대한 정책적 부분에 세계적 수준에 뒤지지 않고, 금융기관 상황 역시 세계적 수준"이라며 "하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미흡한 부분도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재생에너지 비중이 10%를 넘는 데 한국은 총 에너지 공급량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3%에 불과하다"며 "한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은 산업에 몰려있고, 은행들의 대출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보면 탄소 배출량이 많은 업종에 여신의 36%가 몰려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금융기관의 정책과 목표수립 등은 글로벌 기관들과 비교해도 앞서있지만, 구체적인 실행계획과 솔루션을 보면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특히 세계적으로 앞선 자동차, 항공, 해운 등에 대한 구체적 감축 목표와 해결책을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국내 금융기관의 석탄 산업 관련 프로젝트 파이낸싱 비중이 2020년 세계 3위, 누적 지원 규모가 세계 4위"라며 "기후솔루션(SFOC)에 따르면 한국 금융기관들의 탈석탄 정책 중 3% 만이 효과적이고 97%는 미흡하다고 분석했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지금은 전환금융을 하면 좋은 정도로 느낄 수 있지만, 2030년이 되면 전환금융이 전체 금융의 상당부분을 차지할 것"이라며 "생각보다 빠르게 오고 있어 늦으면 실기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굉장히 큰 기회도 존재한다"며 "한국 금융기관이 글로벌 시장에서 순위가 높은 기업들과 실험적으로 전환금융을 만들어 실현해 나간다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환금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선진 금융도 완벽하지 않고 실험적인 수준"이라며 "한국 금융기관이 세계로 진출할 절호의 기회"라고 덧붙였다.


남도영 기자 hyu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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