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김미나 기자] "기후 위기 시대, 탄소중립을 달성하지 못할 경우 경제적 손실과 사회적 갈등이 증가할 것입니다."
전하진 SDX재단 이사장은 11일 '대전환 시대의 미래전략'을 주제로 한 중부포럼 정책세미나에서 "지구 온도가 1.5도만 상승해도 극단의 태풍·화재·가뭄으로 12억명이 초고온에 노출되고 2억명이 터전을 상실할 것이며 물부족과 식량위기로 인한 양극화 가속 등으로 사회적 불안이 심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이사장은 이날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억제하는 글로벌 목표가 중요하다"며 ESGG(윤리적, 지속가능, 글로벌 공익)를 바탕으로 한 사회전환(SX), 디지털전환(DX), 그린전환(GX) 등 대전환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기후위기로 자연재난과 경제파탄을 맞게 될 지 모를 인류가 지금이라도 대전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경제질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류문명이 지속하기 위해선 탄소감축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기후 문제를 기후 문제로만 보지 말고 우리가 살아가는 방법을 대전환하는 촉진제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기후테크(Climate Tech)와 자발적 탄소시장 활성화가 제시됐다.
전 이사장은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필수 기술로 기후테크의 역할을 언급하며 이를 평가하고 지원할 방법론으로 탄소감축인증(CRC)과 조각탄소이니셔티브(MCI; Mini Carbon Initiative)를 소개했다.
MCI는 기후테크 제품과 서비스의 탄소 감축 효과를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방법론이다.
이어 "조각 탄소 감축 계획(MCRD)과 탄소감축계수(MCU)를 통해 각 기후테크 제품이 얼마나 탄소를 감축했는지를 평가하고 이에 따라 탄소 크레딧을 부여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기후테크 기업들은 실제로 달성한 탄소 감축 효과만큼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돼 글로벌 탄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후테크 사업의 구체적인 예시를 통해 기후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설명을 이어갔다.
특히 "자발적 탄소 시장은 기후테크 기업들이 탄소 감축 기술을 상업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앞으로 그 규모가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이사장은 한글과 컴퓨터 대표이사,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 19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전 이사장이 2021년부터 이끌어온 SDX재단은 디지털전환(DX) 기반의 지속가능발전(SD)을 추구하고 있다.